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 도쿄올림픽은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까? 일본 올림픽위원회 이사회 멤버의 입에서 연기를 고려할 때라는 말이 나와 화제다.
'USA투데이'는 20일(한국시간) 유도선수 출신 이사회 멤버인 야마구치 가오리가 '니케이'와 가진 인터뷰를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야마구치 위원은 IOC가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올림픽을 준비하라고 하는 것은 "선수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 |
↑ 일본 올림픽위원회 내부에서 올림픽 연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사진=ⓒAFPBBNews = News1 |
이어 오는 3월 27일 열리는 일본 올림픽위원회 이사회에서 나머지 멤버들에게 올림픽 연기를 주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다른 스포츠 행사와 달리, 올림픽은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우리는 전세계 사람들이 이 행사를 즐길 수 없는 상태라면 행사를 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주장대로 전세계는 지금 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곳곳에서 고통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66개 국가에서 20만 7855명의 환자가 발생, 8648명이 숨졌다.
올림픽을 연기해야한다는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지만, 대회를 주관하는 IOC와 주최측인 일본 정부에서는 예정대로 개최를 고수하
USA투데이는 야마구치의 이번 발언이 일본측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가 '7월에 개최할 수 없다면 연기될 것'이라는 발언을 남겼다가 조직위원회가 이에 공식적으로 반박하는 일도 있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