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자가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스페인에서 세르비아까지 날아가 ‘애인의 생일파티’에 참석한 루카 요비치(23·레알 마드리드)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2일 농구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모든 스포츠팀의 공식 활동을 중단하고 14일간 자가격리를 명했다.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도 곧바로 2주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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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카 요비치는 최근 해외 축구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렇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더욱 충격적인 화가 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요비치가 자가격리 기간에 세르비아까지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유는 애인의 생일파티였다.
스페인은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코로나19 피해가 큰 국가다. 스페인 정부은 자국민 이동 제한 조처까지 하며 확산 방지에 몰두하고 있다.
요비치는 철없는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스페인과 세르비아에서 가진 코로나19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그는 1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 세계가 힘든 시기에 내가 화제가 된 것이 유감이다. 내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위해를 끼쳤다면 죄송하다”라고 반상했다. 다만 그는 세르비아로 출국한 것과 관련해 구단의 허락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스페인에서 온 요비치 때문에 세르비아까지 비상이 걸렸다. 아나 브루나비치 세르비아 총리도 18일 “거주 지역에 머물 것을 권고했으나 6만5000명이 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중에는 수백만 유로를 받고도 자가격리하지 않고 온 축구선수도 있다”라고 요비치에 쓴소리를 했다.
요비치의 형사처벌
유럽 언론은 “요비치가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요비치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릴 전망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