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는 한국에 올 수 있을까. 그리고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이 출입국 봉쇄정책을 취하면서 외국인 선수의 합류 시기가 불확실해졌다.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자국민에 대한 여행 경보를 최고 등급인 ‘여행금지’로 격상했다. 전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는데 상당히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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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의 합류는 시즌 개막 전 최대 난제가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
그만큼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 차원의 고강도 조치다. 입국에 이어 출국까지 막았다. 하늘길과 땅길, 바닷길까지 다 막았다. 해외에 있는 미국인에 대해서도 귀국을 촉구했다.
해외여행이 전면 금지된 건 아니다. 국무부도 ‘권고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단, 미국에 다시 돌아온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 국무부는 “(권고를 무시한다면) 무기한으로 해외에서 머물러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피해가 눈두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일반인뿐 아니라 유명인의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특히 프로스포츠에 종사하는 이들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번 국무부의 조처로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길이 더 험난해질 건 자명해졌다. 가뜩이나 미국발 항공편이 줄어 한국행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각 구단은 최대한 빨리 합류시키겠다는 방안이나 티켓을 구해도 비행기가 뜰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속이 타는 구단은 5개 팀이다. LG, 키움, kt, 한화, 삼성의 외국인 선수는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 개인 훈련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선수의 요청과 구단의 배려가 있었다.
그렇지만 상황이 급반전됐다. “우린 한 팀이다”라며 한국행을 택한 외국인 선수들은 ‘더 안전한’ 한국에서 ‘더 편하게’ 운동하며 새 시즌을 준비
지난해 말 NC와 계약하며 KBO리그를 노크한 알테어는 “처음부터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한국이 현재 매우 안전하고 편안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인 선수도 “미국보다 한국이 더 안전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