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리버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거대한 돌발 변수를 극복하고 잉글랜드프로축구 1부리그가 프리미어리그(EPL)로 개칭된 1992-93시즌 이래 처음으로 정상에 오를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19일(한국시간) 이사회를 열어 “2019-20시즌에 한하여 ‘프로리그 단일시즌은 6월1일 이전에 종료된다’라는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다”라고 발표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잔여 일정을 9경기 남겨놓고 27승 1무 1패 득실차 +45 승점 82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1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를 승점 25 차이로 앞서 있으므로 2승만 추가하면 우승이다.
시즌을 반드시 5월까지 끝내야 한다는 규정이 유효하다면 리버풀은 우승을 눈앞에 두고 2019-20 EPL 자체가 취소/무효가 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잉글랜드축구협회가 해당 조항을 적용하지 않으면 정상 등극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잉글랜드축구협회에는 ‘프로리그는 협회가 정한 기간 안에서 저마다 시즌 개막/폐막 시기를 선택한다’라는 규정도 존재한다. 이번 이사회 결정으로 EPL은 ‘6월1일 이전’에 구애받지 않고 2019-20시즌을 언제까지 진행할지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리버풀은 영국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난 후에 치를 9경기 중 2번만 이기면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범유행전염병(팬데믹)을 선언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20일 오전 2시 현재 코로나19 영국 확진자를 2707명, 사망자는 137명으로 집계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