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동국(41·전북 현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 아크로바틱 골 베스트5 후보로 뽑혔다.
후보 중 ‘K리거’는 1명이 더 있다. 2011년과 2012년 성남일화에서 뛰었던 에벨톤(35)도 이름을 올렸다.
AFC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 아크로바틱 골 베스트5를 선정했다. 한국인은 ‘발리 장인’ 이동국이 유일했다.
↑ 이동국(왼쪽)이 2015년 4월 22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가시와레이솔-전북현대전에서 바라다 아키미(오른쪽)와 경합하고 있다. 이동국은 이날 경기에서 후반 22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득점을 터뜨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
AFC가 꼽은 이동국 최고의 골은 2015년 4월 22일 가시와 레이솔과 조별리그 원정경기의 오버헤드킥 득점이다.
0-3의 후반 22분, 이동국은 신기에 가까운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머리로 튕긴 후 곧바로 오른발 오버헤드킥으로 가시와의 골문을 열었다.
AFC는 이동국의 골에 대해 “AFC 챔피언스리그 통산 37골로 최다 득점 1위에 올라있는 그에게 가시와 레이솔을 상대로 터뜨린 오버헤드킥만큼 화려한 골은 없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흠은 (팀이 크게 뒤지고 있어서) 득점 후 제대로 된 축하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후반 36분 이동국의 추가골로 1골 차로 따라붙었으나 2-3으로 졌다. 가시와에 이어 E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8강에서 감바 오사카에 밀려 탈락했다.
에벨톤도 베스트 아크로바틱 골 후보 중 1명이다. 2012년 3월 7일 조별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 터뜨린 오버헤드킥이다. 1-2의 후반 48분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순간이었다.
나고야와 원정경기에서 승점 1을 딴 성남은 G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동국과 에벨톤 외에 칼릴자데 쇼자(이하 당시 소속팀·페르세폴리스), 바그다드 부네자(알 사드), 지우베르투 마세나(부리람 유나이티드)도 역대 AFC 챔피언스리그 아크로바틱 베스트5 후보로 선정됐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