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훈련. 특히 이럴 때 경기는 집중력이 더욱 요구된다. 긴장의 끈이 조금이라도 늦춰지면 부상이란 달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올 수 있다. 해외전지훈련을 마치고 18일 국내에서 첫 청백전을 치른 키움 히어로즈 선수단은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했다.
키움은 16일 청백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2군 선수의 고열 증상으로 취소됐다. 해당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돼 우여곡절 끝에 첫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아직 개막 시점도 정해지지 않았고, 코로나19 예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여러모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를 느낀 키움은 경기 전에 다 같이 모여 ‘집중’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하면 혹여나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 키움이 18일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박병호(왼쪽)와 이정후(오른쪽)는 집중력을 강조하며 이럴 때일수록 부상에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박병호(34)는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 모든 선수들이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하면서도 “긴장하지 않고 연습과 청백전을 하다 보면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연습이든 경기든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정후(22)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청백전은) 긴장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운을 뗀 이정후는 “그러나 프로이기 때문에 긴장감도 알아서 다 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경기할 때 만큼은 더 집중했다. 첫 경기에 부상을 당하면 이후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손혁 감독은 “투수들이 괜찮았다”라며 “생각보다 좋은 연습 경기”라고 긴장감을 갖고 뛰었던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틀 간격에 한 번 정도 청백전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