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를 선언한 토마스 바흐(67)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선수들의 우려에도 ‘개막까지 4개월이 남았다’라고 긍정론을 주장했다.
바흐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도쿄 올림픽 연기 및 취소 주장이 제기되자 이번 주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국제경기연맹(IF) 대표자와 회의를 가진 뒤 18일에는 전 세계 선수 대표 220명과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사망자가 7000명이 넘어섰다. 피해가 커지자 세계보건기구(WHO)는 뒤늦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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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2020 도쿄 올림픽 정상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미국 4대 프로스포츠, 유럽 프로축구를 비롯해 전 세계 스포츠 이벤트가 하나둘씩 중단했다. 도쿄 올림픽보다 한 달 먼저 열릴 예정이었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도 1년 연기했다.
하지만 IOC는 도쿄 올림픽을 7월 24일에 정상적으로 열겠다고 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일본 정부도 정상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선수들의 우려와 반발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올림픽 예선 일정은 불확실하며 제대로 훈련할 여건도 갖춰지지 않았다. 유럽 내에서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로 훈련장이 폐쇄된 상태다.
선수 대표들은 바흐 위원장과 화상 회의에서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질의하고 항의했다. 바흐 위원장도 “(자격과 제약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받았다”라고 했다.
바흐 위원장은 “오늘 선수 대표들과 화상 회의는 매우 건설적이었다. 다들 도쿄 올림픽 개막까지 4월여 시간이 남았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바이러스를 억제해) 선수들의 이익을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