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오는 7월24일~8월9일 예정된 2020년 도쿄올림픽 취소 혹은 연기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주최 측 유력인사는 ‘취소보다는 2년 연기를 하자’라면서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시너지 효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7일 “다카하시 하루유키(76)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이사는 취소 주장에 2년 연기로 대응하자는 쪽으로 생각을 굳히고 있다. 1년을 미루는 것보다 여러모로 더 낫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다카하시 이사는 일본, 나아가 세계 최대 광고대행사로 유명한 ‘덴쓰’ 전무 출신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2년 연기하면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최연도와 겹친다는 지적이 있다. 그러나 오히려 2월 중국에서 겨울스포츠, 7~8월 일본에서 여름스포츠 세계 축제가 열린다면 2022년을 ‘올림픽의 해’로 널리 선전하여 두 대회 붐업에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도쿄올림픽 취소 혹은 연기 주장이 잇달아 나온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조직위 이사는 개최를 2년 미뤄 베이징동계올림픽과 시너지를 내자고 주장했다. 사진=AFPBBNews=News1 |
다카하시 이사는 “2021년은 7월 후쿠오카에서 세계수영선수권, 8월에는 미국이 세계육상선수권을 개최하기로 되어 있다. 도쿄올림픽 1년 연기는 미국과 일본 모두 손해”라며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반박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오는 30일 이사회를 연다. ‘닛칸스포츠’는 “개최 2년 연기 등 대체안을 검토하는 큰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취소 혹은 연기 주장에 대안으로 무관중·비공개 경기도 언급된다. 다카하시 이사는 “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48국·18만1580명이며 7138명이 사망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취소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이유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