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3구 삼진.’ 김원중(27·롯데 자이언츠)이 마음에 되새기고 있는 목표다.
롯데 우완투수 김원중은 지난 1월30일부터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2020시즌 전지훈련을 진행해, 17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총 48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마무리’ 보직을 염두에 두고 숨 가쁘게 달렸다.
김원중은 “외부 변수로 의도하지 않게 오래 있어서, 조금 길다는 느낌을 받긴 했다. 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었기에 어느 해 보다 의미 있는 캠프였다”라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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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김원중이 "3구 삼진"을 마음에 새겼다. 공격적인 승부로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김원중은 “(감독님이) 투수의 경우 ‘3구 삼진’을 잡는다는 목표로 본인이 가진 공을 믿고 과감하고 공격적인 승부를 펼쳐 주기를 바란다”라며 “마무리 투수를 처음 맡는다고 해서 예년에 비해 특별한 차이점을 두고 준비하지는 않았다. 대신 선발 투수에 비해 한 경기 투구 수가 줄어들기에, 강한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한다. 짧지만 강하게 던지는 데 초점을 두고 훈련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약점인 제구력도 ‘3구삼진’ 마인드로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김원중은 102⅓이닝 동안 49볼넷을 내주며 제구력 불안을 노출했다. 9이닝 당 4.3개 볼넷을 내준 셈이다.
김원중은 “코치님이 캠프 기간 내내 강조하신 것처럼 ‘매 타자를 3구 삼진으로 잡겠다’는 생각이 제구력 보완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마운드에선 결국 공격적인 승부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투구할 때 보다 신경 쓰고, 세심하게 준비하면 제구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