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김광현(32)의 상승세에도 제동을 걸었다. 마일스 마이콜라스(32·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개막 합류 가능성도 생겨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범경기를 중단하고 정규시즌 개막을 최소 2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3월27일 예정이었던 개막은 4월10일로 변경됐다. 그러나 ‘MLB네트워크’ 존 헤이먼은 “사무국이 4월10일보다 미뤄질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개막까지는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2주보다는 2달이 현실적이다”라고 개막 시점을 더 멀리 바라봤다.
개막이 연기되면서 부상에서 재활 중인 선수들은 시간을 벌게 됐다. 이는 세인트루이스 2선발 마이콜라스에게도 적용되는 이야기다. 마이콜라스는 2월 팔꿈치 힘줄 부위에 이상을 느껴 주사를 맞았다. 현재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고, 4월 중순 복귀가 예상된다. 현지 예상대로 개막이 더 미뤄질 경우 개막부터 선발에 오르는 것도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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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이 연기되며 마일스 마이콜라스(왼쪽)가 개막부터 합류할 가능성도 생겼다. 이는 김광현(오른쪽)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MK스포츠DB |
그래도 긍정적인 것은 김광현이 시범경기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는 점이다. 김광현은 매 등판마다 호투하며 현지 매체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마이크 쉴트(52) 감독 역시 “김광현은 매우 강하고 훌륭한 투수”라고 칭찬했다. 선발 경쟁 자원들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나은 활약을 보였다.
이 때문에 마이콜라스의 합류 시점이 더 빨라졌지만 김광현이 선발 기회를 받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블리처리포트’는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만한 자격을 보여줬다”라고 평했고, ‘야후스포츠’는 “김광현은 선발 로테이션의 확실한 최종 승리자 후보”라고 단언하면서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마이콜라스가 영향을 줄 순 있지만, 김광현의 시범경기 활약을 그냥 지나치진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컨디션 유지하기.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지에서 플로리다에 남아 훈련에 돌입한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