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스프링캠프 중단 조치가 발표되고 하루 뒤, 경기장 문은 굳게 닫혔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 중단을 발표했다. 리그 개막도 연기됐다. 전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여파다.
14일 찾아간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 홈구장 TD볼파크는 적막했다. 출입문은 굳게 잠겼다. 구장 안에는 구장 관리인과 직원들 일부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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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D볼파크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자물쇠가 잠겨 있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
이날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시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단장이나 사장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마저도 컨퍼런스콜로 대신한 팀들도 있었다.
샤피로 사장은 직접 경기장에 나와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와 취재진 앞에는 로프로 된 펜스가 설치돼 있었다.
그는 "나에게는 비현실적인 상황"이라며 현재 상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새로 전달된 내용은 많지 않았다. 그에 따르면, 류현진을 비롯한 블루제이스 선수단은 이날 아침에 전체 미팅을 가졌다. 이후 하루 휴식 뒤 자율훈련 시간을 갖고 현지시간으로 다음주 월요일에 다시 한 번 전체 미팅을 갖고 향후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훈련을 이어갈 선수들은 더니든에 남겠지만, 샤피로는 가족들과 함께하기를 원하는 선수들이 있으면 보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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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TD볼파크는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됐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
샤피로 사장이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한 말은, 지금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모두가 느끼고 있을 아쉬움과 무거운 책임감을 모두 드러내는 말이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