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마크 샤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선수들을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샤피로는 14일(한국시간) 구단 스프링캠프 홈구장 TD볼파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현재 상황에 대해 전했다.
전날 메이저리그는 '팬데믹' 상황으로 번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스프링캠프를 중단했고 리그 개막을 최소 2주 연기했다. 14일 TD볼파크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훈련장은 모두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됐다. 샤피로 사장은 구장 사무실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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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피로 토론토 사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美 더니든)= 김재호 특파원 |
이 자리에서 그는 '해외에서 온 선수들이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하면 이를 배려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해외에서 온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다. 어떤 선수든 가족들을 걱정하고 이곳에 있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할 경우 우리는 그 선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최대한 선수들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샤피로 사장의 생각이다.
이날 아침 선수단과 미팅을 가졌던 샤피로 사장은 "선수들의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그에 따르면 선수들은 '자신들의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때문에 내 팀 동료의 어머니, 팀 동료의 아버지가 아프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식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더 분명해지면서 선수들도 위기 의식을 느끼기 시작한 것.
그는 또한 '선수들 중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은 선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검사를 진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캠프 초반 태너 로어크가 독감 증세를 호소했지만, 독감으로 판명났다는 것이 그의 설명. 그는 "선수들에게 어떤 증상이라도 보이면 트레이너들과 얘기할 것을 부탁했다. 그러면 절차에 따라 일을 진행할 것이다. 테스트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포감을 불러올 수도 있고 검사도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검사는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루제이스 구단에는 선수단뿐만 아니라 프런트 직원, 스카웃 등 많은 인원이 일을 하고 있다. 샤피로는 "직원 대부분에게 재택 근무를 권장했다. 다음주에 더 자세한 대응이 나올 것이다. 이동을 최소화해 최대한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직원들에게 틈틈히 손을 씻고 증상이 있으면 바로 보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미 유럽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