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강정호와 같이 훈련하더니 많이 달라졌어.”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유격수 심우준의 수비 훈련을 보던 이강철 kt 감독이 입을 열었다. 칭찬이다.
메이저리거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강정호는 2월 14일부터 한 달간 kt의 애리조나주 투손 캠프에 합류해 훈련했다. 강정호 효과를 톡톡히 누린 건 같은 포지션의 심우준이었다. kt 선수단은 “심우준의 수비 템포가 빨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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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위즈 심우준은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성과로 수비를 꼽았다. 사진(수원)=이상철 기자 |
심우준은 “수비만큼은 완벽주의자다. 다들 잘했다고 호평해도 1개라도 실수하면 내가 성에 차지 않는다”라면서 “이번 캠프의 가장 큰 성과는 수비다”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고교생 심우준의 우상이다. 지금도 변함없다. 그렇지만 같이 뛰진 못했다. kt가 KBO리그(1군)에 참여한 것은 2015년이었다. 강정호는 2014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거쳐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심우준은 “같이 훈련해보니까 괜히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던 게 아니다. 이것저것 따라 해봤는데 내 실력이 너무 부족해 따라하기 힘들었다. 수비 시 밸런스가 좋고 연결 동작도 부드럽다. 또한, 글러브 스킬이 진짜 남달랐다”라고 말했다.
성장에 보탬이 된 것은 분명하다. 그는 “핸들링, 수비 자세 등 어깨너머로 많이 배웠다. 수비 실력도 조금씩 나아진 것 같다. 포구, 송구의 정확도를 향상했다. 1루수가 더 편하게 포구할 수 있도록 공을 던지게 됐다. 1루수도 ‘올해는 송구가 다르다’라고 이야기하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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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위즈 심우준은 스프링캠프의 가장 큰 성과로 수비를 꼽았다. 사진(수원)=옥영화 기자 |
다만 강정호의 타격을 보고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심우준은 “타격은 절대 내가 따라할 수 없었다. 힘이 워낙 세다”라며 놀라워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최근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