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리그의 봄이 늦춰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11년간의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울산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로 돌아온 것이다.
울산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청용은 “더 나이가 들어 선수 생활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K리그에 돌아오는 것보다 어느 정도 최고 레벨에서 축구를 할 수 있을 때 돌아오고 싶었다”며 K리그 복귀 소감을 전했다.
이청용 외에도 올 시즌 K리그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 다양한 빅리그 출신 선수들이 있다. 이번 시즌 K리그를 뜨겁게 달굴 빅리그 출신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 올 시즌 K리그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다양한 빅리그 출신 선수들이 있다. 왼쪽부터 이청용 김보경 윤석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이번 시즌 K리그 최고의 영입은 단연 이청용이다. 지난 2004년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청용은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진출했고,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뛰며 2018년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보훔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잉글랜드 리그에서만 총 200경기 이상 뛰었다.
지난해 K리그1 MVP로 선정된 전북 김보경은 카디프시티(2012~2015), 위건(2015)에서 몸담으며 잉글랜드 리그에서만 총 76경기를 뛴 경험이 있다. 두 선수가 잉글랜드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 있지만, K리그 유니폼을 입은 채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울산과 전북 모두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만큼 두 선수의 우승 및 MVP 경쟁이 기대된다.
부산 윤석영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퀸스파크 레인저스 소속으로 EPL 무대를 누볐다. K리그의 레전드 전북 이동국(미들즈브러)과 서울 박주영(아스날, 왓포드)도 각각 잉글랜드 무대를 경험한 바 있다.
외국인 선수 가운데는 지난해 K리그1 득점왕 출신 수원 타가트가 풀럼FC, 울산의 데이비슨이 허더스필드타운,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등에서 뛰었다. 올해 K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수원 헨리 역시 웨스트햄, 블랙번 로버스 등에서 뛰었다.
▲ 독일 분데스리가
K리그의 대표적인 분데스리가 출신 역시 울산과 전북에 있다. 울산 박주호, 전북 홍정호와 김진수가 그 주인공이다.
박주호는 FSV 마인츠0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총 네 시즌간 70경기 가까이 출장했으며, 홍정호는 아우크스부르크로 총 세 시즌간 56경기를 뛰었다. 김진수는 TSG 1899 호펜하임에서 30경기 이상 출전했으며, 이 밖에도 전북 이동국(베르더 브레멘), 서울 윤주태(FSV 프랑크푸르트, SV 잔트하우젠)가 분데스리가에 몸담은 바 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울산 불투이스(뉘른베르크), 서울이랜드 수쿠타파수(레버쿠젠)가 분데스리가에서 뛴 적 있다.
▲프랑스 리그1
프랑스 리그 출신으로 대표적인 현역 K리거는 베테랑 박주영이 있다. 박주영은 서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 AS모나코로 이적해 총 세 시즌동안 91경기 25골을 기록하는 등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제주 정조국은 2010~2012년 AJ오세르, AS 낭시에서 뛰었으며, 강원 김경중은 현재 황의조의 소속팀으로 잘 알려진 지롱댕 보르도와 SM캉 등에서 뛰었다. 특히 SM캉에서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유명한 첼시의 은골로 캉테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서울의 페시치가 툴루스FC에서 뛰었다.
▲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서울의 간판 외국인 선수 오스마르는 스페인 라리가 라싱산탄데르의 유스 출신이며, 2009년 같은 팀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바 있다.
올해 안양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하는 아코스티는 피오렌티나, 키에보베로나, 유베 스타비아, 카르피, 모데나, 라티나, 크로토네 등 이탈리아 세리에A와 세리에B에 소속된 여러 이탈리아 클럽들을 거쳤으며, 서울의 페시치 역시 아탈란타BC에서 뛰었다.
▲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스웨덴 리그
네덜란드리그 에레디비시 출신도 있다. 대표적으로 경남 룩은 우리나라에도 친숙한 페예노르트에서 뛴 바 있으며, 이후 이탈리아의 명문팀 인터밀란에 입단해 세리에A 무대를 밟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전북 벨트비크(스파르타 로테르담), 울산 비욘존슨(AZ알크마르), 불투이스(SC 헤이렌베인), 수원의 안토니스(VVV펜로) 등이 네
이밖에도 러시아 리그 출신은 올해 강원의 주장을 맡은 오범석(FC 크릴리아 소베토프 사마라), 울산의 김인성(CSKA 모스크바)이 있으며, 상주 문선민은 스웨덴 리그의 외스터순드, 유르고덴스에서 총 다섯 시즌 활약했으며 수원 크르피치가 같은 리그의 AIK에 몸담은 적 있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