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투수 32살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김광현은 한국시간으로 오늘(10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해먼드 스타디움에서 '홈런 군단'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습니다.
이날 3이닝 또는 공 45개를 던질 예정이던 김광현은 투구 수 46개를 채우고 2-0으로 앞선 4회 배턴을 대니얼 폰스 디 리온에게 넘겼습니다.
빅리그 데뷔를 앞둔 김광현은 이날까지 시범경기에서 4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ERA) 0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8이닝을 던져 안타 5개를 맞고 삼진은 11개를 뽑아냈습니다.
영어 이름 철자(Kwang hyun Kim)에서 유래한 'KK'로 불리는 김광현은 탈삼진 기계로 벌써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김광현은 지난달 27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고 퍼펙트 투구를 펼쳤습니다.
이후 두 차례 구원 등판해 컨디션을 조율한 뒤 이날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안정감 넘치는 투구를 선사해 5선발 진입 경쟁에서 청신호를 켰습니다.
특히 '홈런 군단' 미네소타 거포들을 제물로 탈삼진 쇼를 펼쳐 입지를 더욱 넓혔습니다.
이날 김광현이 상대한 미네소타 타자 중 9번 힐베르토 셀레스티노를 제외한 8명이 지난해 빅리그에서 생산한 홈런은 무려 226개였습니다.
4번 타자 넬슨 크루스가 가장 많은 41개를 쳤고, 테이블 세터를 이룬 맥스 케플러와 조시 도널드슨이 각각 36개, 37개를 날렸습니다.
김광현은 즐비한 홈런 타자들을 비교적 쉽게 돌려세웠습니다.
김광현은 1회 시작과 함께 케플러, 도널드슨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 산뜻하게 경기를 열었습니다.
이어 호르헤 폴랑코를 투수 앞 땅볼로 요리하고 1회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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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에서 김광현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케플러를 중견수 뜬공으로 엮은 뒤 도널드슨을 힘없는 3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아내며 불을 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