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kt위즈 간판 투수 이대은(31)의 2020시즌 각오는 ‘팀 퍼스트’였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kt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어 온 이대은은 팀 동료들과 함께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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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위즈 이대은이 2020시즌 각오를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
kt는 5강 경쟁을 벌이며 창단 후 최고 성적인 6위(71승2무71패)로 2019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대은은 44경기에서 86이닝을 소화해 4승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08의 성적을 남겼다.
앞서 이대은은 2020시즌 부상없이 한 시즌을 치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캠프를 마치고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대은은 “작년 초반에 좋지 않았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스트레칭이나 보강 쪽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했다. 아픈 곳도 없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작년에 컨디션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시즌에 들어가니 잔부상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들을 확실히 잡고 가자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에서 작년보다는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올해 새로운 구종을 추가하거나 투구 매커니즘에 변화를 준 부분은 없다. 다만, 기존에 내가 가진 부분들을 조금 더 가다듬어 마운드에서 타자들과 효과적으로 승부하기 위해 연마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캠프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지난 3일 SK와이번스와의 평가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올 시즌도 마무리로 필승조의 핵 역할이 기대되는 이대은이다. 이대은은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마무리로 써 주셨으니, 그 부분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선발이든, 중간 역할이든 팀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기용하신다면 그 역할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제 KBO리그 2년차라 이대은도 여유를 되찾았다. 그는 “작년은 첫 시즌이다 보니, 경황이 없어 초반에 부진했던 것 같다. 올해는 작년보다는 심적으로 편하다. 작년 초반에 부진했던 것을 잊고, 캠프에서 준비를 잘한 만큼 올 시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가을야구에 방점이 찍힌 이대은이다. 이대은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함께 전반적으로 잘하는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다.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며 “개막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준비 잘하고 있으니 야구장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