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및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태형(53) 두산 감독이 준비과정에 만족했다. 특히 새 외국인 원투펀치 크리스 프렉센(26)과 라울 알칸타라(27)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산은 2차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월 30일 출국해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서 1차 캠프를 소화한 두산은 2월 23일 미야자키거로 건너갔다.
1·2차 캠프에서 호주 대표팀(10-5 승), 오릭스 버팔로스전(1-7 패), 세이부 라이온스전(8-7 승),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전(2-0 승),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전(6-6 무)을 상대로 총 다섯 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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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두산베어스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결산하면서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라고 총평했다.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김 감독은 실전에서 다양한 선수들 기용하며 새 시즌 구상에 여념이 없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프렉센과 알칸타라는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하며 강인한 첫 인상을 남겼다. 김민규, 정현욱, 전창민 등 젊은 투수들은 주눅들지 않는 모습으로 코칭스태프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호주에서는 선수들 각자 몸 만드는 과정이었다. 일본에서는 실전을 통해 기량을 점검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2차 캠프에서 청백전을 포함해 총 여섯 차례 실전을 소화했는데 선수들의 컨디션이 괜찮았다. 몇몇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발전한 게 보였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라고 총평했다.
프렉센과 알칸타라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 감독은 “둘 다 이닝은 짧아도 두 차례 실전을 치렀다. 150km 이상을 던졌는데 개개인의 베스트 스피드가 나와 고무적이다. 구속뿐 아니라 변화구까지 좋더라. (KBO리그) 개막 일정에 맞춰 준비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불펜은 강팀 두산의 아킬레스건이다. 김 감독도 이번 캠프에서 불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불펜 키플레이어는 김강률이다. 아픈데 없이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아직 100%는 아니다. 그래도 김강률이 중간에서 어느 정도 해준다면 이형범과 함덕주 등이 뒤를 받쳐 안정적으로 가지 않을
앞으로 훈련 계획에 대해서는 “일단은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이후 정규시즌 일정이 확정되면, 연습경기 등을 통해 개막을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