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1부리그)의 레알 베티스가 레알 마드리드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베티스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9-20시즌 라리가 27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선두 탈환을 노렸던 레알 마드리드는 6경기째(3무 3패) 승리가 없던 베티스에 발목이 잡혔다. 최근 4경기에서 1번밖에 못 이긴 레알 마드리드(승점 56)는 1위 FC바르셀로나(승점 58)와 승점 2차로 벌어졌다.
↑ 고개 숙인 지네딘 지단 감독.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열린 레알 베티스와 2019-20시즌 라리가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사진(스페인 세비야)=ⓒAFPBBNews = News1 |
레알 마드리드의 화력은 약했다. 결정력이 떨어졌다. 그리고 집중력도 부족했다. 전반 40분 엉성한 수비로 느슨해진 틈을 시드네이가 놓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카림 벤제마의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승점 1도 챙기지 못했다. 후반 37분 벤제마의 패스를 가로챈 베티스는 역습을 펼쳤고 크리스티안 테요가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2019년 11월 3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베티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시즌 전적에서 1승 1무로 우위를 점했다.
2019년 5월 20일 원정경기 2-0 승리까지 더하면,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다. 레알 마드리드는 베티스와 세 차례 맞붙어 1골에 그쳤다. 그것도 페널티킥 득점이다.
2013년 4월부터 2019년
7경기 만에 승점 3을 추가한 베티스(승점 33)는 12위로 도약했다. 강등권의 18위이자 기성용의 소속팀인 마요르카(승점 25)와는 승점 8차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