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개인보다는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팀이 좋은 방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NC다이노스 캡틴 양의지(33)의 포부는 개인보다 팀이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느껴지기 충분했다.
NC 선수단은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NC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2020시즌을 위해 담금질에 들어갔다.
↑ NC다이노스 주장 양의지. 사진=안준철 기자 |
올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양의지는 책임감이 커져있었다. 양의지는 “시즌이 끝나고 결과로 팬들께 말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양의지와의 일문일답.
- 전지훈련 소감?
▲ 선수들이 별탈 없이 마쳤고, 평가전 결과도 좋았다. 많은 선수들이 성장한 모습을 보니 주장으로서 뿌듯하다. 고참, 어린 선수들 가릴 것 없이 주위에서 많이 도와줘서 캠프에서의 첫 주장 역할도 해낸 것 같다. 주장 역할은 내가 잘하고 있다고 얘기하긴 어렵고, 시즌이 끝나고 결과로 팬들께 말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
- 시즌 목표
▲ 개인보다는 주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팀이 좋은 방향성을 가질 수 있도록 이끌고 싶다. 우리는 하나라는 팀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
▲ 아직 한국의 상황이 좋지 않아 마스크도 열심히 착용하고, 집에서도 건강관리를 신경쓰려고 한다. 컨디션 조절 보다는 개막에 맞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일 것 같다. 지금 많은 선수들이 이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 어떤 일정으로 결정되든 실전 감각을 되찾는 데 초점을 맞춰서 준비할 계획이다.
- 포수로서 라이트 선수 평가
▲ 여러 구종을 체크해봤는데 공격적으로 투구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시즌에 들어가봐야 더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라이트 선수가 잘 적응해서 본인의 실력을 100% 보여줄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 코로나로 고생하는 분들께 한 마디
▲ 비록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일정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 심각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한국에서 상황을 지켜보긴 분들은 더 힘드셨을 것 같다. 내가 하는 야구로 팬들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은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속상하다. 다같이 잘 극복해서 하루빨리 야구장에서 팬 분들 응원소리를 듣고 싶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