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보스턴 레드삭스와 그레이프푸르트리그 원정경기를 치른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단이 경기장에 예정보다 늦게 도착했다. 이유가 있었다.
토론토는 8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 있는 젯블루파크에서 보스턴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경기 시작 2시간전인 오전 11시경, 스트레칭을 시작하고 있어야 할 토론토 선수들이 보이지 않았다. 찰리 몬토요 감독과 내야수 트래비스 쇼만이 더그아웃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몬토요는 당황스런 표정으로 "지금 선수들이 5명 정도밖에 안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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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찰리 몬토요 감독과 트래비스 쇼가 선수단을 기다리며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
자가용을 이용해 따로 이동했던 몬토요 감독은 쓸쓸히 쇼와 캐치볼을 하며 선수들을 기다렸다. 이후 4~5명의 선수들이 경기장에 등장했고, 몬토요는 이들에게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며 훈련을 시작했다. 공을 주워주는 동료들이 없어 타격 연습이 끝난 뒤에는 선수들이 직접 외야로 나가 공을 주워야했다.
선수단 본진은 현지시각으로 오전 11시 20분경 도착했다. 훈련에는 지장이 있었지만, 다행히 경기를 여는데는 지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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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격훈련을 마친 토론토 선수들이 직접 공을 줍기 위해 외야로 향하고 있다. 사진(美 포트 마이어스)= 김재호 특파원 |
몬토요 감독은 이동으로 인한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뒤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서는 경기전 훈련을 생략할 예정이다. 10일
선수단 컷오프도 이번주까지는 없다. 몬토요는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아직 시범경기가 시작되지 않았고 스플릿스쿼드 경기도 있다"며 선수단 규모를 줄일 타이밍이 아니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