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 176이닝 12승을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6일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2020시즌 자체 예상 성적에 기반한 판타지 베이스볼 선발투수 랭킹을 공개했다.
SI는 “좋은 투수지만 토론토와는 안 맞는다. 코너 내야수진 수비가 불확실하다. (홈구장) 인조잔디는 (곧잘 유도하는) 땅볼을 가속할 것이다. 극복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겠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라며 류현진을 선발투수 랭킹 37위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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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이 2020시즌 176이닝 12승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할 것이라는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관측이 나왔다. 예상 성적에 따른 MLB 선발투수 랭킹은 37위다. 사진=MK스포츠DB |
류현진은 2019시즌 LA다저스 투수로 182⅔이닝 14승 5패를 기록했다. ERA 2.32는 MLB 전체 1위였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선 2위에 올랐다.
커리어 하이 시즌의 비결은 50.4%에 달하는 땅볼 비율로 꼽힌다. 류현진은 다른 엘리트 선발투수보다 부족한 탈삼진 능력을 그라운드볼 유도를 통한 위기 탈출로 만회했다.
그러나 새 소속팀 토론토 수비는 LA다저스와 비교해 좋지 못한 편이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1)가 특히 허술하다. 2019시즌 3루수로 96경기에 나와 실책을 17차례나 범했다. 2루수 카반 비지오(25)와 유격수 보 비셋(21) 역시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수비에서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토론토가 홈으로 쓰는 로저스 센터는 인조 잔디라 다른 천연잔디 구장보다 땅볼 타구가 빠를 수밖에 없다. SI는 여러모로 류현진과 토론토가 궁합이 맞지 않는다고 분석한 것이다.
SI는 게릿 콜(30·뉴욕 양키스)을 2020시즌 MLB 선발투수 랭킹 1위로 평가했다. 제이콥 디그롬(32·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36·워싱턴 내셔널스)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