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외야수 강로한(28·롯데 자이언츠)과 우완투수 양기현(22·키움 히어로즈)의 비시즌은 처음부터 끝까지 야구다. 쉴 틈 없이 야구를 했더니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이들은 미완의 대기였다. 제대 후 첫 시즌을 맞은 강로한은 2019년 104경기 타율 0.240 4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이래 첫 100경기를 뛰었지만, 공수에서 설익은 경기력을 보였다. 프로 3년 차였던 양기현은 키움의 두꺼운 투수 전력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1군 등판도 4경기가 전부였다.
실전 경험이 필요했다. 질롱 코리아가 좋은 기회로 다가왔다. 강로한 양기현은 시즌이 종료된 10월, 호주 질롱 코리아로 파견돼 새로운 리그를 경험했다. 3달의 짧은 레이스였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강로한은 15경기 타율 0.254 2홈런 4타점, 양기현은 15경기 21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0.86으로 경험치를 쌓았다.
![]() |
↑ 강로한(왼쪽) 양기현(오른쪽)이 스프링캠프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스프링캠프 이전 호주 질롱 코리아에 파견돼 경험을 쌓았다. 사진=MK스포츠DB |
강로한은 지난달 27일 호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3차 평가전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4차전에서도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4일 자체 청백전에서는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키움은 6차례 대만 프로팀과 평가전을 가졌다. 양기현은 4번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스프링캠프지만 최고 구속은 145km까지 나왔다. 2일 라쿠텐 몽키스전에서 교체 후 임시 중계를 맡았던 김하성(25)은 양기현의 공을 보고 “묵직하다”라며 감탄을 드러
이 밖에 백승현(25) 이재원(21·이상 LG트윈스) 등도 질롱에서 경험을 쌓은 후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이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질롱파 유망주들이 각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모양새. 이들이 어엿한 1군 멤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