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두산 베어스가 또 베테랑 효과를 예감한다. 지난 시즌 권혁(37) 배영수(39)가 있었다면 이번 시즌은 정상호(38)다.
지난해 11월 LG트윈스에서 방출된 정상호는 1월 두산과 계약해 1·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두산에서 정상호에게 바랐던 역할은 플레잉 코치다. 그러나 정상호는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터뜨리며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가고 있다.
정상호는 26일 첫 실전이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2군 연습경기 4회 대수비로 출장했다. 첫 타석 결승 솔로포 포함 2타수 2안타를 쳤다. 27일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과 경기에도 2타수 2안타 전타석 출루했다.
↑ 정상호(사진)가 스프링캠프에서 공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험 전수와 더불어 선의의 경쟁을 이끌고 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베테랑의 가세로 기존 두산 포수 역시 좋은 자극을 받고 있다. 포스트시즌만 46경기를 소화한 경험치는 주전 포수 박세혁(30)에게는 좋은 교본이다. 포수조를 이끌어갔던 박세혁은 한결 마음을 덜었다. 더불어 공수 전면에서 정상호에게 궁금한 바를 물어보며 경험치를 흡수하고 있다.
경쟁자가 생긴 이흥련(31) 역시 연습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25일 세이부 라이온즈 1군과 연습경기에서 쓰리런홈런을 터뜨렸고, 수비도 안정감을 보였다. 정상호 이흥
정상호의 활약이 시즌까지 이어질 경우 두산은 천군만마다. 특히 우승 포수 출신의 존재감은 가을야구에서 더 빛을 발휘할 수 있다. 주전과 백업 모두 우승 경험이 있는 포수를 둔다면 두산은 한층 더 강해진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