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르던 프로농구가 오늘(1일)부터 아예 중단됐습니다.
선수단이 머문 호텔에 확진자가 다녀갔기 때문인데, 선수들의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이대로 시즌이 종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KCC는 어제저녁 kt에 34점 차 대승을 하고도 웃지 못했습니다.
선수단이 숙소로 사용하는 전주 시내 호텔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안내문자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대구에서 검사 대상자가 너무 많아 전주에서 검사를 받으려고 호텔에 투숙했던 유증상자가 이날 퇴실 직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KCC 선수들과 동선이 많이 겹치진 않지만 같은 뷔페식당에서 1시간여 차이로 아침 식사를 했다는 사실에 선수들의 불안이 큽니다.
선수단은 곧바로 용인 구단 체육관으로 이동해 자체 격리에 들어갔고, KBL은 즉각 리그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닷새 전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던 KBL은 선수 안전마저 위협받자 내일 다시 이사회를 소집해 추후 일정을 재논의합니다.
▶ 인터뷰 : 최현식 / KBL 홍보팀장
- "나올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준비해 놓고 일정 연기부터 리그를 아예 접는 것까지 다 열어놓고 보는 겁니다."
무관중 경기를 하는 다른 종목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자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내일 각각 사무국장회의를 열어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축구 개막 연기와 야구 시범경기 취소에 농구·배구까지 중단되면 초유의 프로 스포츠 올스톱 상태가 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