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NC다이노스가 김태진이 3안타로 활약하며 평가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나성범은 303일 만에 경기에 출전했다.
NC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에넥스 필드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평가전에서 7-4로 승리하며, 전지훈련 평가전 총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
이날 김태진은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경기 MVP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이번 전지훈련 평가전에서 벌써 2번째다. 이날 5회말 공격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 김태진은 1일 SK와이번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하며 경기 MVP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NC는 1회초 선발투수로 나온 구창모가 SK 제이미 로맥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까지 흔들림 없이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2회말에는 NC 타선이 터졌다. 선두타자 애런 알테어가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나간 뒤 양의지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알테어는 김성욱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모창민이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터트리며 2-1로 역전했다.
NC는 5회초 루친스키가 최정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2-3이 됐지만 5회말 공격에서 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5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와 김태진이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해 동점을 만든 뒤 후속 타자 박민우가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보태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양 팀은 6회말과 7회초 각각 한 점씩을 추가했고, 8회말 NC 지석훈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7-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동욱 감독은 경기 후 “오늘 루친스키가 처음으로 등판했는데 홈런을 허용한 것을 떠나서 자기 투구수를 채워나가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었다. 중간 투수들은 자기 컨디션을 각자 계획한 대로 잘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봤고, 타자들도 득점권 찬스나 주루 플레이에서 준비가 잘 된 모습을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들이 모여 오늘 평가전을 승리로 이끈 것 같다. 나성범은 타격 결과를 떠나 처음으로 타석에 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도 대타로 한번 출장시킬 계획이다. 현재의 흐름을 이어 개막까지 잘 준비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 나성범은 8회말 대타로 나서며 지난해 5월 이후 303일 만에 경기에 투입됐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
나성범은 경기 후 소감에서 “실전은 오랜만이라 배트에 공이 아직 잘 안 잡히는 것 같다. 결과에 상관없이 맞히는 데 집중했고 아웃이 되더라도 치고 나가려고 하다 보니 볼을 건드려 파울들이 나왔다. 타격은 공 한 개 한 개 보면서 적응해 나가려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수비까지 다하고 싶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순서대로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NC는 2일 SK와 3번째이자 전지훈련 6번째 평가전을 가진다. dan0925@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