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손) 안준철 기자
“이제 책임감이 더 강해졌습니다.”
2019시즌 NC다이노스 최고 히트 상품은 박진우(30)였다. 중간과 선발을 오가며 박진우는 41경기 140⅔이닝을 소화해 9승7패 5홀드, 평균자책점 3.14의 성적을 거뒀다. 2013년 NC에 입단한 뒤로 비로소 지난 시즌 1군 투수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박진우는 스프링캠프에서 지난 시즌 활약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더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만난 박진우는 “지난해는 내 야구인생에서 모멘텀이었다”며 “박진우라는 투수가 있다는 것을 알렸으니 오래 야구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 NC다이노스 박진우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에넥스필드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美 투손)=안준철 기자 |
박진우가 전하는 캠프 분위기는 좋다. 박진우는 “주장 (양)의지형이 규율만 지키면, 후배들을 크게 터치하지 않는다”며 “내가 팀에서 중간 정도 위치라 선배와 후배들 사이에서 여러 역할을 나눠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활약으로 박진우는 연봉이 40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으로 300% 인상됐다. 이는 NC구단 사상 연봉 최고 인상률이다. 박진우는 “너무 좋게 평가해주셨다. 그래서 지난 시즌에 잘했던 기운을 이어가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 한 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 하지만 어느 위치에서든 팀이 높은 곳으로 가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