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kt위즈가 심우준(25)과 김민혁(25)의 새로운 테이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미국 애리조나 투손 스프링캠프에서 2020시즌을 준비하는 이강철(54) 감독은 심우준을 1번, 김민혁을 2번 타순에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둘 다 발이 빠르고 작전 수행능력이 뛰어나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시즌 두각을 드러냈기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시즌 대부분을 9번타자로 나선 심우준은 138경기 타율 0.279 3홈런 28타점 54득점 24도루를 기록했다. 김민혁은 주로 1번타자로 뛰었다. 성적은 2019년 127경기 타율 0.281 32타점 62득점 22도루였다. 도루 부문에서 심우준은 7위, 김민혁은 9위에 올랐다.
↑ 심우준(왼쪽)과 김민혁(오른쪽)이 kt 새 테이블세터로 낙점됐다. 동료들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
황재균(33)은 “둘 다 발이 빠르고 번트, 작전 수행에 능하다. 중심타자로서 1·2번에 빠른 타자가 있으면 좋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3번 타순에서 13홈런 65타점을 올린 강백호(21) 역시 “두 형이 테이블세터로 자리를 잡는다면, 다양한 작전도 나오고 타순에도 여러 시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중심 타선에서) 타점을 많이 올리려면 득점권에 빠른 주자가 나가줘야 한다.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황재균은 높은 출루율을 주문했다. 지난 시즌 출루율은 심우준이 0.328, 김민혁이 0.341이었다. 팀 내에서도 각각 10위와 8위였다.
심우준은 통산 타석 당 볼넷비율이 4%일 정도로 타율 대비 출루율이 좋지 않은 편이다. 김민혁은 전반기 0.357 출루율을 기록했지만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져 0.303에 그쳤다.
황재균은 “둘 다 다른 부분보다는 출루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면 좋겠다. 많이 살아나갈수록 중심 타선에도 타점 기회가 많아진다. 작년에 좋은 시즌을 보냈고, 둘 다 자신감을 얻었는데 올해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mungbean2@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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