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경북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프로축구 K리그1 '인기구단' 대구FC의 2020시즌 홈 개막전 연기 가능성이 대두됐습니다.
축구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에서 13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오늘(19일) 대구시가 소집한 긴급대책회의에 대구FC 구단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오는 2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강원FC를 상대로 열릴 예정인 K리그1 개막전을 연기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FC 관계자는 "시에서 경기를 연기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만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의논해봐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DGB대구은행파크는 지난 시즌 9차례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로 많은 팬이 들어차는 곳입니다.
대구FC 구단주이기도 한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홈경기 연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구단 관계자는 "단 한 명이라도 우리 경기장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프로축구연맹이 아닌 시장이 책임져야 할 상황인데 홈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게 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구FC는 홈 개막전을 연기할 경우에 대비해 경기 일정을 소화할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금으로선 5월 16일 강원 홈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 일정과 이번 홈 개막전 일정을 바꾸는 게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으로 보입니다.
수그러드는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개막을 불과 열흘 앞두고 다시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프로연맹 역시 골머리를 싸안게 됐습니다.
당장 26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연기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디어데이는 개막을 앞두고 각 팀 감독과 주
많은 인원이 실내 공간에 모이기 때문에 특히나 '몸'이 재산인 선수들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모레(21일) K리그1 12개 구단 관계자들이 모이는 '대표자 회의'에서 대구의 개막전 일정 변경을 포함한 코로나19 관련 대응책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