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손) 안준철 기자
“타자와 승부를 할 줄 아는 투수다.”
19일(한국시간) 프로야구 kt위즈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이날 kt 투수들은 처음으로 라이브 피칭을 시작했다.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 투수의 공을 때리고, 때에 따라서는 여러 상황을 설정하기도 한다. 타자들 입장에서는 라이브 배팅이다.
↑ kt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라이브 피칭을 가졌다. 사진(美 투손)=안준철 기자 |
불펜 피칭부터 기대를 모았던 데스파이네는 변화무쌍한 공을 던지며 이강철 kt 감독의 표정을 밝게 만들었다. kt 관계자들도 감탄사를 터트렸다. 듣던 대로 팔각도와 투구타이밍을 자유자재로 바꿨다. 타자들은 공을 받은 포수 허도환(36)에게 “이게 슬라이더냐? 커터냐?”고 따로 물어보기도 했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30개의 공을 던졌다. 따로 구속을 측정하진 않았지만, 포심, 투심,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서 던졌다.
↑ kt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라이브 피칭을 가진 뒤, 박철영 배터리 코치와 함께 김민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美 투손)=안준철 기자 |
라이브 피칭을 마친 뒤 데스파이네는 “던질 수 있는 공은 다 던졌다. 70~80%정도로 던졌는데, 느낌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쿠바 특급에 가을야구를 꿈꾸는 마법사 군단도 설레고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