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곧 수술대에 오를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의 오른팔 상태가 심각하다. 주제 무리뉴(57)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힘들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1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부상과 수술 소식을 전했다. 17일 벌어진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전에서 오른팔 통증을 느꼈던 손흥민이 골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재활 기간에 대해 ‘몇 주’라고 표현했다. 2017년 6월에도 오른팔 골절상으로 수술했던 손흥민은 두 달 뒤에 복귀했다.
↑ ‘SON, 네가 그리워.’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오른쪽)은 손흥민(왼쪽)의 부상에 안타까워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토트넘의 EPL 최종전은 5월 17일에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전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도 5월 3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재활 치료할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무리뉴 감독은 시즌 내 손흥민의 복귀가 힘들다고 예상했다.
RB 라이프치히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의 부상은 가장 큰 이슈였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올 시즌 다시 뛸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이 2~3경기 정도를 뛰는 게 가장 낙관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힘들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해리 케인(27)이 햄스트링 수술로 이탈했으나 토트넘은 EPL 4위 경쟁을 벌이면서 FA컵 16강에 진출했다. 케인의 빈자리를 메운 손흥민의 골 폭풍 덕분이다. 1월 23일 노리치 시티전부터 아스톤 빌라전까지 공식 대회 5경기 연속 골(총 6골)을 몰아쳤다.
절정의 골 감각을 선보이며 역대 최고의 시즌을 치를 것으로 기대했다. 단일 시즌 최다 득점(21골) 경신도 바라봤으나 부상으로 힘들어졌다.
토트넘에 대형 악재다. 무리뉴 감독도 “이보다 더 상황이 나쁠 수 없다. 손흥민이 그리울 것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루카스 모우라(28)와 스티븐 베르바인(23), 그리고 2002년생 트로이 패럿(18)이 남은 공격수 자원이다. 하지
무리뉴 감독이 믿는 구석은 ‘팬’이다. 그는 “우린 공격수도 없고 시장도 묻을 닫았다. 아무 것도 없다. 유일하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건 토트넘 서포터다”라고 힘줘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