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서울시청)가 8년 만에 나선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에서 1,500m 금메달로 '실업 데뷔 무대'를 화려한 금빛으로 장식했습니다.
심석희는 오늘(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동계체전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7초725를 기록, 안세정(전북도청·2분38초227)을 0.502초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오륜중학교 시절인 2012년 대회 이후 무려 8년 만이자 자신의 통산 일곱번째 동계체전에 나선 심석희는 자신의 1,500m 종목 금메달을 4개(2009년·2011년·2012년·2020년)로 늘렸습니다.
한국체대를 졸업한 심석희는 지난달 2일 서울시청에 입단하면서 '직장인 선수'로 변신했습니다.
지난해 4월 발목과 허리 통증으로 2019-2020시즌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출전을 포기했던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제36회 전국남녀 대회 1,000m와 1,500m를 휩쓸었고, 지난해 11월 제35회 회장배 대회에서도 500m와 1,500m 우승을 맛봤습니다.
3개월여 만에 '대학생'에서 '실업 선수'로 변신한 심석희는 이날 동계체전 여자 1,500m 준결승 2조부터 경기에 나섰습니다.
그는 레이스 초반 중위권을 유지하며 숨을 고르다가 8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끌어올린 뒤 같은 소속팀의 손하경과 함께 1
결승전에서도 심석희의 독주는 이어졌습니다.
7명이 다툰 결승전에서 심석희는 초반 선두권을 지키다 6바퀴를 남기고 가속에 나서면서 선두로 올라섰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빛 레이스'를 완성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