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한 수' 배우기 위해 달려간 토론토 선발 자원 트렌트 손턴과 라이언 보루키는 류현진을 최고의 투수라고 치켜세웠습니다.
두 선수는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진행 중인 토론토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류현진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얻겠다"며 입을 모았습니다.
손턴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내 야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라며 "토론토에 새로 합류한 류현진의 생각과 그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어제(17일)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두 번째 불펜피칭하는 동안 뒤에서 뚫어지게 관찰했습니다.
이후 류현진이 불펜 피칭을 마치자 쏜살같이 접근해 공을 잡는 법 등 여러 가지를 물었습니다.
손턴은 "난 우완 투수라 (좌완) 류현진과 던지는 손이 다르고 가진 능력도 다르지만, 충분히 배울 게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그동안 익히려고 노력했던 구종"이라며 "최선을 다해 배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손턴은 지난 시즌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를 처음 밟았습니다. 총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9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습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류현진에게 뭔가 배우려고 노력하는 투수는 손턴 뿐만이 아닙니다.
선발 후보 좌완 라이언 보루키는 지난 14일 류현진의 첫 번째 불펜 등판을 바로 뒤에서 세밀하게 지켜봤습니다. 어제(17일) 두 번째 불펜 피칭 때는 직접 류현진에게 다가갔습니다.
보루키는 류현진에게 컷패스트볼 그립 등 여러 질문을 던졌습니다.
보루키는 "류현진이 어떻게 공을 던지는 지 배우고 싶다"며 "류현진에 관한 공부를 많이 했고, 그가 어떻게 공을 던지는 지도 눈에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류현진
보루키는 '류현진의 합류로 선발로 뛰지 못할 가능성도 생겼다'라는 질문에 "선발 경쟁은 불리해졌지만, 보고 배울 수 있는 투수가 우리 팀에 왔다는 점이 내겐 더 의미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