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투수 김광현(31)이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김광현은 13일(한국시간) 로저 딘 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훈련장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했다. 첫 공식 훈련이었다.
이날 그는 애덤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조던 힉스 등과 한 조를 이뤄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견제 동작, 땅볼 처리, 뜬공 처리, 1루 베이스 커버 등을 연습했다.
그는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하니까 선수들 얼굴도 익힐 수 있을 거 같다. 이름과 얼굴을 매치시켜 외울 생각"이라며 처음으로 유니폼을 입고 훈련한 소감을 전했다.
↑ 김광현이 뜬공 처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
뜬공 잡는 훈련에서 그는 계속해서 '아이 갓 잇(I got it)!'을 외치며 타구를 잡는 연습을 했다. "한국에서는 뜬공 잡을 때 '마이볼'이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아이 갓 잇'이라고 한다"며 차이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훈련은 필드 사이를 뛰어서 이동해야 할 정도로 빡빡하게 진행됐지만, 분위기는 흥겨웠다. 팀의 베테랑 우완 웨인라이트는 흥을 더했다. "웨인라이트가 오승환 선수도 그렇고, 유진 구(오승환의 통역)도 그렇고 발음이 너무 웃기다고 했다. 혀를 좀 말아야 할 거 같다."
5선발 경쟁자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도 흥을 더했다. "활기찬 친구"라고 평했다. "영어를 못하는 선수들이 나말고 또 있던데 모두 에스파냐어를 썼다. 웨인라이트도 에스파냐어를 잘해
팀에 합류한지 며칠 안됐고 언어의 장벽도 존재하지만,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선수들이 워낙 활발하고 친근해서 빠른 시간 내 적응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적응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