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허삼영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삼성 라이온즈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역전패를 했다.
삼성은 12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구장에서 가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연습경기에서 5-10으로 졌다. 5회초까지 4-0으로 앞섰지만 중반 이후 야쿠르트의 반격에 호되게 당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내야 수비는 엉성했다.
박해민(중견수) 김동엽(지명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유격수) 김헌곤(우익수) 이성규(1루수) 송준석(좌익수) 최영진(3루수) 김응민(포수) 양우현(2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한 삼성은 초반부터 대포를 터뜨려 주도권을 잡았다.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허삼영 감독(사진) 부임 후 가진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에서 뒷심 부족으로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2회초 2사 3루에서 최영진이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영진은 볼카운트 1B 1S에서 호시 도모야의 높은 공을 공략해 좌측 외야 담장을 넘기는 대형 타구를 날렸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3회초 추가 득점을 올렸다. 2사 1루에서 살라디노의 타구가 3루수 히로오카 다이시의 수비를 뚫었다. 1루 주자 김동엽이 홈까지 달렸다. 뒤이어 김헌곤이 2루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 최채흥이 3회말 1사 1, 2루와 4회말 2사 2, 3루 위기를 막았으나 세 번째 투수 김용하가 5회말 제구가 흔들리며 집중타를 맞고 2실점을 했다. 1사 만루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바통을 넘겨받은 이재익이 6회말 피안타 3개와 볼넷 1개, 희생타 1개로 2점을 헌납했다.
김동엽의 타격감이 좋았다. 5회초 파울 홈런을 날렸던 김동엽은 4-4의 7회초 1사 3루에서 사카모토 고시로의 아웃코스 공을 재치 있게 쳐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김동엽의 2루타는 결승타가 되지 못했다. 삼성이 7회말 대거 4점을 허용하면서 승부가 뒤집혔다.
엉성한 수비가 문제였다. 무사 2루에서 요시다 다이세이의 타구를 1루수 이성곤이 다리 사이로 빠트렸다. 어이없는 5-5 동점이었다. 뒤이어 오타 겐고의 타구마저 2루수 김호재가 제대로 막지 못했다.
삼성 다섯 번째 투수 홍정우가 급격히 흔들렸다. 야마사키 고타로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린 홍정우는 시오미 야쓰타카(1타점)와 아라카 다카히로(2타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5-8이 됐다. 시오미의 타구는 바람의 영향으로 행운의 안타까지 됐다. 홍정우에게 불운이 겹쳤다.
삼성은 8회말에도 2점을 더 내주며 5-10으로 졌다. 나란
한편, 삼성은 13일 휴식을 취한 후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15일), 지바 롯데 마린스(16·20일), 닛폰햄 파이터스(18일)를 상대한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