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구자욱(27) 간 연봉협상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둘 다 손해다.
구자욱은 2019시즌 122경기 타율 0.267 15홈런 71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2015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3할 타율 밑으로 떨어졌다. 본인도 삭감을 예상했지만 삼성의 협상 태도에 상처를 입었다. 조금씩 올랐던 연봉과 달리 큰 삭감액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삼성 선수단은 지난 30일 스프링캠프지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어느덧 일주일째다. 약 5주간의 일정 중 20%가 벌써 소요됐다. 다른 선수들이 훈련으로 몸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구자욱은 제자리에 머물러있다. 2군 경산 라이온즈 볼파크에서 훈련을 한다고 하지만 계약이 미뤄져 온전히 집중할 수도 없는 환경이다.
![]() |
↑ 구자욱과 삼성의 연봉협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스프링캠프는 어느덧 일주일이 지났지만 구자욱은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DB |
김민성은 2019년 3월이 돼서야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어 스프링캠프에 참여할 수 없었다. 2019년 성적은 타율 0.260 8홈런 50타점. 수비는 여전히 굳건했지만 공격력이 후퇴했고, 107경기로 2013년 이래 최소 경기에 출장했다. 폭행 물의로 제외됐던 임정우는 2018년 1군에서 ⅔이닝만 던졌다. 병역문제로 당시 국외여
훈련 기간이 짧을수록 부상 위험도, 체력에도 지장이 가기 마련이다. 결국 개인과 팀에 모두 손해로 돌아온다는 의미다. 이번 일로 생긴 감정문제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누가 이기든 상처뿐인 승리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