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새로운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의 분위기는 감독·코칭스태프나 선수 각자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KBO리그 데뷔를 앞둔 새 외국인 선수들을 향한 시선은 그렇다. 자기 자신도 기대가 크지만, 외부의 시선도 기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올 시즌에는 전체 30명의 외국인 선수 중 절반인 15명이 새로 KBO리그에 데뷔하게 된다. 그 중 외국인 타자가 5명이다. 외국인 타자도 10명 중 5명이 새 얼굴이다.
이들은 스프링캠프 돌입 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LG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26)와 NC다이노스 애런 알테어(29)를 향한 시선이 그렇다. 어느 팀이나 외국인 타자 역할이 중요하지만, 두 팀은 외국인 타자의 역할이 키맨(key man)과 같기 때문이다.
↑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 중이 LG트윈스 로베르토 라모스. 사진=LG트윈스 제공 |
LG는 라모스가 맡게 될 1루 포지션이 고민이었다. 좌익수가 주포지션인 주장 김현수(32)가 1루수 알바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외국인 선수들이 거쳐갔지만, 수비면에서도 타격면에서도 대안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라모스는 타격과 수비 모두 괜찮다는 평가다. 류중일 감독은 “류중일(57) 감독은 “아직 한 차례 밖에 훈련을 안해서 좀 더 봐야겠지만 일단 치는 그림이 좋다. 수비도 괜찮은 것 같다”는 평을 내렸다. 한 전문가도 “영상을 봤을 때 타격이 좋은 선수다”라고 설명했다. 빠른 적응을 앞세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알테어도 올 시즌 기대를 모으는 타자다. 알테어의 활약에 따라 과거 NC가 자랑했던 나테이박 타선이 다시 구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알테어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 중인 NC 스프링캠프에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알테어는 첫 날 훈련을 마친 뒤 “팀에 좋은 선수들과 코치님들 있는 것 같아 너무 좋다. 캠프 전까지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주3회 컨디셔닝 훈련과 웨이트 훈련을 병행했고 일주일에 2~3번씩 타격 연습도 해와서 캠프를 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 타격 훈련 중 NC 이동욱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고 있는 애런 알테어. 사진=NC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