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올림픽 동메달 이상 목표…일본 앞서야”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노기완 기자
김학범(60)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본선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과 함께 개최국 일본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 26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학범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학범 감독은 30일 오전 11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의견을 고수했다. “감독은 어떤 경기를 나가도 피하는 것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그렇게 주문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선수를 믿었고, 선수들은 코치진을 믿고 따랐기 때문에 (우승이라는) 결과를 가져갔다. 올림픽도 다르지 않다. 연령별 대회는 우리가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 김학범 감독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본선에서 동메달 이상의 성적과 함께 개최국 일본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겠다고 다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어 김학범 감독은 “이번 올림픽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한국과 가까워 이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보다 위에 있고 싶다. 그렇게 목표를 설정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남자 축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3세 이하 종목으로 격하됐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제외하고 일본보다 성적이 뒤처진 적이 없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3, 4위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2020 도쿄올림픽은 2020 AFC U-23 챔피언십(23명)과 달리 엔트리가 18명에 불과하다. 와일드카드(23세 이상)도 3장이 포함된다.
김학범 감독은 “대회 때마다 준비하는 게 다르다. 이번 대회와 2020 도쿄올림픽도 다르다. 명단도 달라서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생각하려고 한다. 또한, 어느 팀과 맞붙느냐에 따라 기용하는 선수도 다르다. 정해진 것은 없다. 일본 도쿄의 날씨도 고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와일드카드에 대해서 김학범 감독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처음부터 다시 생각할 것이다. 시간을 갖고 생각할 것이다. 팀에 필요한 선수를 뽑을 것이다. (누가 뽑힐지는) 더 기다렸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