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말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할지 모른다.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성장한 김하성(25)이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하성의 도전을 뿌듯하게 바라보는 전 메이저리거 박병호(34)다.
김하성은 지난해 12월 9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해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구단의 승낙을 받았다며 2020년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4년 신인 2차 3라운드 29순위로 지명된 김하성은 영웅군단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을 두 차례(2018·2019년) 수상한 그는 국가대표 주전 유격수이기도 하다.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30일 인천공항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키움은 3월 초까지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사진(인천공항)=김재현 기자 |
KBO리그 통산 753경기 타율 0.292 777안타 103홈런 466타점 495득점 장타율 0.487 출루율 0.368을 기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단, 그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으려면 2021년까지 두 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키움에는 빅리거 출신 타자 2명이 있다.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 그리고 4번타자 박병호다.
박병호는 앞서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2016년과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 총 62경기를 뛰며 타율 0.191 41안타 12홈런 28득점 24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빠른 공에 잘 대처하지 못했는데 그의 손목 상태도 좋지 않았다.
후배의 도전에 박수를 쳤다. 박병호는 “(김)하성이가 큰 꿈을 품고 훈련하고 있다. 그 나이에 나는 하지 못했던 경험이기에 대견하다. 내가 조언할 게 있나. 준비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라고 밝혔다.
↑ 김하성은 2020년 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메이저리거가 되는 게 꿈이다. 4년 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박병호는 후배의 도전을 응원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
키움은 2월 1일부터 대만 가오슝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어쩌면 김하성과 함께 하는 마지막 스프링캠프가 될 수 있다. 박병호는 “하성이가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