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안준철 기자
“신경 쓰이긴 하죠.”
NC다이노스 간판타자 중 하나인 박민우(27)는 아직 2020시즌 연봉계약을 마치지 못했다. 하지만 박민우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으로 출발했다. 박민우는 아쉬움과 함께 2020시즌에 대한 힘찬 목표를 전했다.
박민우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NC 선수단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선수단 본진은 이날 오전 김해공항에서 출발했고, 일부 선수들이 인천으로 바로 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 29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인터뷰 중인 NC다이노스 박민우. 사진(인천공항)=안준철 기자 |
스프링캠프에 나서는 표정이 밝긴 했지만, 박민우는 아직 연봉 계약을 마무리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박민우는 “스프링캠프에 집중해야 하는데 계약을 못해서 많이 신경 쓰이기는 한다. 캠프 가면 2월이니까 계약을 마무리 짓는 게 맞긴 하다”며 “11월 말부터 지금까지 두 달이라는 시간 있었는데 에이전트와 구단이 두 번 밖에 못 만났다고 들었다. 이 부분은 아쉽다. 구단도 입장이 있겠지만 협상이란 건 자주 만나서 이견을 좁혀야 하는데, 서로 이견 좁혀갈 기회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박민우는 “작년보다 모든 부분에서 성적이 났으면 좋겠다. 선수의 욕심은 끝이 없다. 모든 부분에서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 목표로 준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나성범(31)의 부상으로 시즌 도중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도 했던 박민우다. 올 시즌에는 안방마님 양의지(33)에게 주장 완장을 넘겼다. 비록 주장을 놓긴 했어도 박민우는 “작년에 갑자기 주장 맡아서 파이팅 한 게 있고, 올해 역시도 분위기메이커 자처해서 밝게 하려고 할 것이다”라며 “(양)의지형이 어린 선수들까지 못 볼 수 있어서 제게 부탁햇는데 말 안해도 선수들이 알아서 해서 딱히 내가 할 건 없는 것 같다. 기본 예의만 지키면 알아서 잘하는 친구들이다”라고 덧붙였다.
복잡한 상황이지만, 2020시즌에 대한 계획은 명확했다. 박민우는 “작년에 가을야구 한 경기로 끝나서 아쉬움이 크다. 올해는 발판 삼아 높이 올라가자고 선수들이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더 독기 품고하지 않을까 싶다”며 “책임감도 당연히 있고, 밑에 후배들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제는 내가 뭐라 안 해도 잘 할거라고 생각한다. 밑에 선수들도 이끌어야 하지만 스스로 성숙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나성범이 돌아오는 2020시즌에 대한 기대도 컸다. 박민우는 “예전에 나테이박처럼 애런 알테어도 잘해줄 것 같다. (나)성범이형도 잘할것이고, 나랑 (이)명기형만 잘하면 핵타선이 될 것이다”라며 껄껄 웃었다. 자신감이 넘치는 박민우의 2020시즌 기대였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