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인전시 대표이사가 안치홍의 롯데 자이언츠 ‘독특한’ 계약과 관련해 선수의 도전정신에 의미를 부여했다.
롯데와 2+2년 최대 56억원에 계약한 안치홍은 2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성민규 단장과 이예랑 대표도 참석했다.
안치홍은 27일 현재 이번 FA 시장에서 유일한 이적생이다. 10년간 뛰었던 KIA 타이거즈를 떠나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인전시 대표이사가 28일 부산 롯데 호텔에서 진행된 안치홍(가운데)의 롯데 자이언츠 입단식에 참석했다. 왼쪽은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특이한 점은 계약 조건이다. 계약 기간 2년만 보장됐다. 26억원 중 평균 연봉은 2억9000만원이다. 안치홍의 2019년 연봉은 5억원이었다.
+2년 계약은 일반적인 연장 옵션이 아니다. 구단과 선수가 모두 연장에 동의할 경우, 적용된다. 2년간 활약이 미미할 경우, 안치홍은 새 팀을 찾아야 한다.
대신 롯데는 보류권을 풀며 안치홍은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KBO리그 옵트 아웃 계약 1호다. 부담될 수도 있지만 안치홍은 “2년 후 발전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처음부터 지금 같은 형태의 계약이 이뤄진 건 아니다”라며 “최소 10번 이상 수정하며 (옵트 아웃) 계약을 완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협상 과정에서) 안치홍 선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선수가 도전하는 것에 큰 의미를 뒀기 때문에 이런 계약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성 단장도 “에이전트가 있기 때문에
한편, 13번이 새겨진 롯데 유니폼을 받은 안치홍은 오는 29일 롯데 선수단과 호주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롯데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새 시즌을 준비한 뒤 3월 5일 귀국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