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지난 시즌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히트상품은 김태진(25)이었다. 매서운 눈매와 항상 껌을 씹는 김태진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팬들은 그런 김태진에 매료됐다.
실제 창원에서는 등번호 6번의 김태진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늘었다. 최근 MK스포츠와 전화인터뷰를 진행한 김태진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여기에 NC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비슷한 이름 때문에 ‘구다주’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태진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센스가 넘치시는 분들이 많다”며 껄껄 웃었다.
↑ 2019시즌 NC다이노스의 히트상품은 김태진이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
2019시즌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든 시간이 됐다. 123경기에 출전 타율 0.275, 5홈런, 46타점, 44득점, 12도루를 기록했다. 김태진은 “1군 풀타임이라는 목표를 이룬 시즌이었다”고 뒤돌아봤다. 특히 김태진은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선수 이미지를 굳혔다. 고교시절부터 줄곧 내야수로 나섰던 김태진이지만, 경찰야구단 시절 외야수로도 출전했고, 지난 시즌 NC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지자 외야수로도 출전했던 것이다. 김태진은 “아무래도 정이 가는 건 내야지만, 외야도 재밌었다. 내가 활용도가 높은 선수, 쓰임새가 많은 선수라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드려 안심이다”라고 덤덤히 말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김태진은 “시즌을 치르고 나니까 보이는 게 많았다. 수비보다는 타격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상황에 맞는 타격,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면서도 “많이 배운 시즌이기도 했다. 다치지 않은 것도 의미있었다. 특히 환경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다는 걸 여실히 깨달았다. 아마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으면 1군에 오래 머무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 강렬한 눈빛은 김태진의 매력요소다. 사진=김재현 기자 |
올 시즌 목표는 ‘성장’이다. 김태진은 “부상없는 시즌이 돼야겠지만, 작년보다는 더 성장했다는 걸 보여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