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2022년까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는 오재원(35)이 역사의 산증인이 된다. 두산 프랜차이즈 최다출전 기록을 새로 쓴다.
두산은 22일 프리에이전트(FA) 오재원과 3년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6억원 등 총액 19억원이다. 이로써 오재원은 두산에서 16시즌을 함께 한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오재원은 통산 13시즌 1423경기 1099안타 타율 0.270 59홈런 485타점 276도루를 기록했다. 1423경기는 두산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4위에 해당한다.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향후 3년 내 1위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 오재원이 두산과 3년 계약을 맺었다. 출전 여하에 따라 두산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 출전 1위도 넘볼 수 있다. 사진=MK스포츠DB |
김동주(44)가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부터 2013년까지 총 1625경기를 뛰었다. 1500경기를 소화한 장원진(51)이 2위다. 롯데로 잠시 떠나기도 했던 홍성흔(43)은 두산 소속으로 1482경기에 출전했다.
1500경기까지 77경기만 남은 오재원은 203경기만 더 뛰면 김동주 기록을 넘는다. 이르면 2021년 시즌 내 ‘팀 신기록’을 세운다. 오재원은 지난해 98경기만 뛰었으나 2018년까지 6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
다만 2019년과 같은 부진은 곤란하다. 오재원은 2019년 타율 0.164 3홈런 18타점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한국시리즈에서 10타수 5안타 3타점으로 극적인 반전을 일으키며 우승을 이끌었으나 정규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2루수 경쟁자 최주환(32)도 예비 FA여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두산은 오재원의 반등을 믿고 있다. 타격 외에 수비와 주루에서도 여전히 공헌할 수 있다는 평가다.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는 무형의 가치에 큰 점수를 안겼다. 1할 타율 시즌에도 3년 19억원이라는 금액을 안긴 이유다. 최다출전 관건은 두산의 믿음에 얼마나 보답하느냐에 달렸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