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란 클럽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경기가 안전 문제로 중립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다. 그러나 AFC는 이란의 강력한 반발에 한 걸음 물러섰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던 에스테그랄과 샤흐르 코드로의 2020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2라운드 경기는 오는 25일 이란이 아닌 UAE에서 열린다. 에스테그랄-알 쿠웨이트전은 두바이, 샤흐르 코드로-알 리파전은 샤르자에서 벌어진다.
중립 지역 개최는 AFC의 결정이다. 우크라이나 민항기 격추 사고 등으로 이란의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17일 이란축구연맹(FFIRI)에 ‘이란 클럽의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중립 지역에서 개최해야 한다’라고 알렸다.
↑ 페르세폴리스(사진)를 비롯한 이란 4개 클럽은 2020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
그렇지만 이란 정부까지 나서며 “이란은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항의했다. 마흐디 알리네자디 체육부 차관은 FFIRI 명의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의사도 피력했다.
에스테그랄과 샤흐르 코드로를 비롯해 페르세폴리스, 세파한 등 이란 4개 클럽은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홈경기를 개최하는 경우에 한해,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겠다고 AFC에 경고했다.
이란의 강한 반발에 AFC 집행위원회도 이란 클럽의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개최 불가에 대해 ‘유예’를 뒀다.
이란 클럽의 챔피언스리그 예선 홈경기는 중립 지역에서 열되 본선 홈경기는 재고하겠다고 했
단, 상당히 촉박하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는 2월 10일부터 시작한다. 이란 클럽이 챔피언스리그에 불참할 경우, 제재금, 출전 금지 등 징계를 피하기 어렵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