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사상 첫 남자축구 금메달을 따겠다던 일본이 아시아 무대에서 1승조차 거두지 못했다.
일본이 15일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패 탈락은 피했지만 1승조차 없었다. 1무 2패(승점 1)로 초라하게 퇴장했다.
올림픽 금메달 프로젝트를 세운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망신을 당했다. 골 결정력 및 뒷심 부족으로 사우디아라비아(1-2), 시리아(1-2)에 연패하며 2경기 만에 조별리그 탈락했다. 역대 AFC U-23 챔피언십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것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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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타르를 못 이긴 일본은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사진=AFC SNS |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를 희망했으나 크게 개선된 점은 없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반 주도권을 잡고 밀어붙이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특히 전반 44분 소마 유키의 패스로 다나카 순타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일본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전반 종료 직전 다나카 아오가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선제골은 일본의 몫이었다.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득점왕에 오른 오가와 고키가 후반 28분 중거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던 카타르는 뒤늦게 공격에 무게를 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사이토 미쓰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압둘라 알 아흐라크가 성공했다. 일본의 항의에도 비디오 판독(VAR) 결과, 원심이 유지됐다.
일본과 달리 8강 진출 희망이 남아있던 카타르는 반드시 이겨야 했다. 하지만 뒤늦게 발동이 걸린 데다 일본의 골문을 두 번 열지는 못했다. 후반 47분 세트피스에서 자심 바베르가 시도한 회심의 슈팅도 골문 위
사우디아라비아(승점 7)와 시리아(승점 4)가 B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A조 1위 호주, 시리아는 A조 2위 태국과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