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을 인수한 하나금융그룹 프로축구단이 '대전하나시티즌'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대전시티즌 운영을 새로 맡은 하나금융그룹 축구단은 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창단식을 열어 새로운 팀 이름과 엠블럼, 유니폼을 공개하고 구성원도 소개했습니다.
지난해까지 시민구단으로 운영되던 대전시티즌은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돼 기업구단으로 2020시즌 K리그2(2부리그)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새 팀명은 지난달 팬 공모전 등으로 의견을 취합한 결과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확정됐습니다. 기존의 '대전시티즌'을 유지하면서 기업명인 '하나'를 추가했습니다.
창단을 선포한 김정태 구단주(하나금융그룹 회장)는 "대전이 '축구특별시'의 명성을 되찾고,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강팀으로 성장하도록, 시민, 선수, 구단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재단법인으로 설립되는 구단의 이사장은 허정무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맡게 됐습니다.
초대 사령탑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자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등을 지휘했던 황선홍 감독이 선임됐고, 강철 수석코치 등 코치진 구성도 완료됐습니다.
이날 창단과 함께 선수 9명 영입을 발표하는 등 전력 보강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황선홍 감독은 "목표는 무조건 승격이다. 팬을 위한 축구를 하겠다"면서 "150만 대전 시민과 같이 호흡하며 사랑받는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창단식장에선 엠블럼도 공개됐습니다.
윗부분에는 봉황을 형상화한 무늬가 들어갔고 엠블럼의 큰 틀을 이룬 봉황과 몸체는 백제 금동대향로를 상징한다는 게 구단의 설명입니다.
중앙엔 테두리 안에 영문 약자인 'DHFC'가 2열로 놓이고, 이를 가로지르는 십(十)자 표시가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구단은 "대전의 '밭 전(田)'자와 교통의 중심지를 의미하는 십자 표시를 담았다. 십자는 빛과 과학도시 대전을 상징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십자를 구성하는 좌측 상단의 자
엠블럼과 마찬가지로 자주색과 초록색이 조화를 이룬 홈 유니폼도 첫선을 보였습니다.
행사장에는 축구계와 하나금융그룹, 대전시 관계자,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해 창단을 축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