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겨울훈련의 꽃' 스프링캠프의 계절이 다가오는데요.
올해는 구단들이 단골 훈련지이던 일본 오키나와 대신 미국과 호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왜일까요.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월 말이면 구단별 70여 명의 인원이 10톤 넘는 짐을 챙겨 40여 일간 대이동 하는 스프링캠프.
지난해까지 대세는 가깝고 따뜻한 일본 오키나와였습니다.
「10팀 중 한화 KIA 등 4팀이 고정캠프를 차렸고, 후반부에 합류한 SK LG 롯데를 포함하면 7팀이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촉발된 '불매운동'의 여파로 일본 패싱이 뚜렷합니다.
「한화와 KIA가 오키나와를 버리고 각각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를 택했고, 두산은 호주에 1차 캠프를 차립니다.」
15년 동안 오키나와를 이용했던 삼성조차 장소 변경을 고민 중입니다.
후반부 일본을 경유하는 팀도 LG와 두산뿐이어서 '오키나와 연습경기 리그'가 해체됐습니다.
▶ 인터뷰 : 임헌린 / 한화 홍보팀장
- "현지 시국이나 이런 것들이 가장 큰 영향인 거죠. 구장들이 가장 큰 문제인데 대부분 확보한 상태고."
「대신 애리조나와 호주에 3팀씩 몰리면서 새로운 스프링캠프 요지가 됐고, 미국 플로리다에도 2팀이 캠프를 차려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스프링캠프를 일본에서 미국과 호주로 옮기면 비용 증가와 시차 적응 문제가 따릅니다.
하지만 팬 사랑이 생명인 야구가 국민감정을 거스를 수 없다는 현실 인식이 지배적.
야구판에도 일본은 없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