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고 한번 치겠습니다.”
지난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KIA타이거즈 박찬호가 올해는 대형 사고를 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찬호가 이야기하는 사고는 당당한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큰 포부다. 그 원천에는 박찬호를 열렬히 응원해 준 팬들에 대한 보답과 팬들의 큰 힘이 있다. 특히 잠실 원정경기에서는 팬들의 목소리가 더 크고 우렁차게 들려서 초구를 좋아하는 박찬호도 좀 더 공을 보고 싶을 정도라고 한다. 그 만큼 박찬호에게 팬들은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 지난해 6월 21일 잠실 LG 트윈스와의 경기 7회초 2사만루 5-7로 뒤진 상황에서 정우영을 상대로 3타점 3루타를 때린 뒤 환호하는 박찬호. 사진=MK스포츠 DB |
박찬호가 생각하는 팬 서비스는 ‘진심’이라고 표현했다. 팬 서비스라는 것이 말 그대로 의무는 아니지만 팬들 덕분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서비스의 정의란 논란이 있겠지만, 요약하자면 “각종 대중 문화와 예술계에서 활동하는 연예인 또는 스포츠 업계에서 활동하는 프로 선수들이 자신들의 활동 분야에서 자신을 좋아하고 열광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들에게 화답하는 특별한 말이나 행동을 이르는 말을 의미한다. 가장 대표적인 행동은 사인이나 하이파이브, 사진 찍어주기 같은 리 액션이다”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화답이라는 표현은 소통이라고 생각되며 그 소통을 기반으로 팬과 선수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서로의 마음을 느끼게 되는 ‘진심’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도루왕을 차지하며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 해는 더 많은 도루 기회를 노릴 것이다. 반대로 상대 팀들은 더 철저히 대비할 것이다. 공격에서도 상대 투수들 역시 쉽게 승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
그 히든 카드가 빛을 발하는 순간 한 단계 성장한 박찬호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비상하는 박찬호를 응원한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야구 기술위원회 위원, 야구 대표팀 수비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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