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LA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에서 류현진(32)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뺏겼다. 연고지 언론은 다저스가 단순히 선수 하나를 놓친 것이 아니라 팬마저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뉴스그룹’은 24일(한국시간) 다저스는 플랜B가 없을 시 류현진을 잡지 않은 것을 후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이 가지고 있던 상징성을 다저스가 잃은 것도 지적했다.
‘서던캘리포니아뉴스그룹’은 “류현진은 한평생 다저스맨으로 남을 것처럼 보였다. 201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류현진은 23만이 넘는 LA카운티 (한국인 포함) 한국계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었다. 류현진을 잃은 것은 게릿 콜(29·뉴욕 양키스)을 놓친 것보다 크다. 다저스는 자신의 팬들이 푸른 피를 흘린다고 말하지만, 팬들은 푸른 피를 안 좋아할 수도 있다”라고 평했다.
![]() |
↑ 미국 현지에서 다저스의 류현진 이탈은 팬들마저 떨어져 나갈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MK스포츠DB |
미국 방송 NBC 아시안 채널이 “류현진은 MLB에서 활약하며 LA 한인 문화의 중심이 됐다. 류현진이 선발로 나오면 한식당은 다저스 중계를 틀어놓는다. 아시아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아시아계에 대한 미국 내 인식을 바꾸고 있는 사례 중 하나”라고 주목하기도 했다.
LA 방송 ‘라디오 코리아’는 다저스와 협력해 한국어 중계를 따로 신설하기도 했다. 류현진 효과였다. 이제는 류현진이 없다. 파급력은 줄어들 것이 뻔하다.
반대로 캐나다 한국계 커뮤니티는 류현진을
‘류현진 효과’는 고스란히 토론토로 옮겨갔다. 다저스는 선발진 보강 실패뿐 아니라 아시아 팬 이탈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손실이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