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인어'로 불리는 옛 수영 스타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가 문체부 제2차관에 깜짝 발탁됐습니다.
운동선수 출신의 현장경험과 경영을 진두지휘한 행정능력을 갖춘 점이 발탁 배경입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임 문체부 제2차관에 임명된 최윤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일명 '아시아의 인어'로 불립니다.
15살 때 뉴델리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배영과 개인혼영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 인터뷰 : 최윤희 / (1986년 아시안게임 연습 당시)
- "지난 1982년 아시안게임에선 제가 금메달을 3개씩이나 땄는데요. 금년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제가 2연패를 꼭 해서…."
각오대로 1986년엔 배영 100m와 200m에서 2관왕을 하며 '아시아의 인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현장음)
- "터치 1위! 최윤희 금메달 아시아 2연패!"
이후엔 록밴드 '백두산'의 보컬 출신인 가수 유현상 씨와 '비밀 결혼'을 올리며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대한체육회 이사와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행정경험을 쌓은 최 신임 차관은 지난해 7월부터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취임했습니다.
당시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그동안 무난하게 조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결국 제2차관에 깜짝 임명됐습니다.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 선수가 차관에 발탁된 건 지난 2013년 임명된 '사격스타' 박종길 전 문체부 차관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최 신임 차관의 발탁 이유에 대해 "현장 경험과 행정역량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체육계에서도 이번 인사가 체육인의 자긍심을 높였다며 반기는 분위기인 가운데, 최 신임 차관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