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이상철 기자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우승을 이끈 다카쿠라 아사코 일본 감독이 한국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은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2019 EAFF E-1 챔피언십 여자부 최종전에서 한국에 1-0 승리를 거뒀다. 심서연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모미키 유카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43분이었다. 그리고 3승(승점 3)으로 역대 동아시안컵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페널티킥 득점 이전까지 일본은 한국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콜린 벨 한국 감독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견고해진 수비에 흡족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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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여자축구 A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다카쿠라 아사코 감독.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다카쿠라 감독은 우승 세리머니 후 “기쁘다. 숙적 한국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한국은 정말 대단한 팀이었다. 수비를 공략하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한 건 사실이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은 점유율(58.68%-41.32%), 슈팅(11-3), 코너킥(9-3), 오프사이드(0-6)에서 한국보다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슈팅 11개 중 유효 슈팅은 2개였다. 페널티킥 슈팅을 빼면 딱 1개였다. 한국도 몇 차례 역습을 펼치며 일본의 수비를 흔들었다.
다카쿠라 감독은 “수비 뒷공간을 내주는 바람에 한국이 역습에 나설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치열한 경기였다. 특히 우리 공격 상황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쉬웠다”라며 한국 수비 공략이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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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2008년, 2010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동아시안컵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북한과 공동 최다 우승국이 됐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